G8 "고유가 우리 권한 밖의 일?"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7.08 08:25

중국 등 거대소비국과 논의해야 유가 안정 현실화 지적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주요 8개국(G8) 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시장은 고유가 문제에 대한 선진국 리더들의 획기적 대안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큰 폭 조정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러나 G8의 정상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내놓을 만한 특단의 대책이 딱히 없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유 생산이나 수요 측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G8 회담 첫날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산유국들에게 생산량을 늘려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G8 리더들이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우리는 행동의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토로했다. "화석 에너지에 대한 만성적인 의존을 중단해야한다"는 일반론만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에너지 소비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머징 국가의 참여없이 할 일이 별로 없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9일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과 만날 때 고유가 문제를 의제에 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G8 정상들은 8일 바이오 연료가 곡물가격에 미치는 영향, 신용경색 상태, 금융시장 여건, 자유무역, 해외투자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이와 더불어 약달러 문제도 비중있게 다룰 계획이다. 달러화 반등이 원유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고, 미국외 나라의 수출기업 채산성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달러 문제 역시 G8 회담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의 참여 없이 행정부 수반들만의 논의로는 탁상공론에 그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 것이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앙은행 총재들의 생각이 보다 중요하다. 세계은행(WB)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달러화 반전을 위해 미국의 금리인상 밖에 다른 수단이 있겠느냐"며 "미 연준(FRB)은 미국의 성장뿐 아니라 강달러 문제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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