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더 내도 좋다면 오바마 찍어라"-매케인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08 07:03
모기지 부실 여파로 인한 금융경색과 고유가로 인한 물가 급등으로 특히 중산층의 고충이 심화되면서 미 대통령 선거의 핵심 공방이 경제문제로 옮겨지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후보는 7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세금을 더 내도 좋다고 생각한다면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신에게 딱 맞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선택은 분명하다"며 "오바마 의원은 세금을 올릴 것이지만 나는 오히려 가능한 부문에서 세금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세금을 올리게 되면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다며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가 최악으로 나타난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매케인 후보는 올들어 40만명 이상이 실직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할 수 있다(We can do it)'를 모토로 내세웠다.

오바마 측이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강조, '매케인=부시'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점을 의식, "미국인들이 곤경에 처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더 어려운 시절도 겪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경제를 성장시킴으로써 미국을 다시 전진하게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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