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경제가 좋다면 매케인 찍어라"-오바마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08 07:03

오바마, '매케인=부시'전략 본격화

미국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공화-민주 대통령 후보간 경제 이슈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 문제 해결책을 두고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양측 설전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의 지지자들에게 "지금 경제상황에 만족한다면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직격탄을 나렸다.
그는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선택은 분명하다"며 자신이 미국 경제의 구조적은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항공기 일정 문제로 예정된 집회를 열지 못하고 전화를 통해 전달된 10분 분량의 메시지를 통해 오바마는 "사람들은 근심에 빠져있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돼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특히 "존 매케인은 부시 정부가 실행해온 실패한 경제정책을 그대로 지속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의 이같은 발언은 매케인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미국은 부시 행정부하에서 위대한 경제적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한 점을 집중 부각, 경기 침체로 인해 인기가 바닥권에 맴돌고 있는 부시 행정부와 매케인을 동일시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바마는 부유층에 대해 세금을 늘리고 정부가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일하는 정부론'을 강조해 왔다. 그는 부시 행정부에 대해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근로자 가구를 위해 2차 경기 부양 정책을 집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매케인 측은 오바마의 주장에 대한 논평에서 "부유층에만 세금을 올리겠다는 오바마의 공약은 시간이 지나면 현실성이 없다는 점이 확인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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