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일만에 하락, 한때 140불 아래로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08 04:15

이란, "새 환경 조성" 긴장 완화 기여

중동지역 긴장 완화 가능성과 달러 강세 등으로 국제 유가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6달러 가까이 급락하면서 14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92달러(2.7%) 하락한 141.37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한때 전일대비 낙폭이 5.79달러까지 벌어지며 배럴당 139.50달러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앞서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과 대화가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다"며 그는 서방 각국이 제공하기로 한 인센티브 내용에 변화가 생겼음을 밝혔다. 아울러 정당한 이유 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뜻이 없음을 내비쳐 중동지역 긴장완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에너시 리서치 회사 WTRG의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윌리엄스는 "(이란 당국의 태도는)중동지역 긴장을 완화하고 유가 상승압력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가 상승과 경기 우려로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이어진 연휴 동안 여행을 떠난 미국인들의 수가 3년래 최저로 떨어진 것도 유가 내림세에 일조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지난 주말 집에서 최소 5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미국인의 수가 전년에 비해 1.3% 감소한 405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달러화 역시 이날 오전중 유로 등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 분위기가 조성됐다.

한편 이날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가 일본 홋카이도에서 개막돼 원유시장 투기 억제와 유가안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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