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상품은 캐피탈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에 비해 실질금리가 연 3%포인트가량 낮아진다. 특별결제한도가 주어지고 선포인트 결제도 가능해 자동차 구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는 신용카드 자동차할부 서비스인 'KB카드 오토((AUTO)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36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하다. 금리는 연 7.82~9.56%(6~36개월 기준)가 적용된다.
특히 기존 자동차 할부금융과 달리 취급수수료, 설정비용, 중도상환 수수료 등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통상 캐피탈사의 취급수수료와 설정비용은 각각 할부원금의 4.5%, 0.6%다. 50만원을 포인트로 먼저 결제하고 나중에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로 갚을 수도 있다. KB카드로 2500만원의 신차를 36개월 할부로 산다면 일반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할 때보다 140여만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신한카드도 지난달 26일부터 '자동차 구매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36개월 할부가 가능하고 금리는 12개월까지는 연 7.1%, 24개월 이하 8.1%, 36개월 이하 연 9.1%가 각각 적용된다. 신용도에 따라 최고 5000만원을 결제할 수 있으며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만원까지 선포인트 할부서비스도 제공된다.
삼성카드는 연 7.2%를 적용한다. 36개월 할부가 가능하고 50만원까지 선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1월에 출시돼 현재 월 500명가량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취급수수료나 설정비용이 없어 자동차 할부금융에 비해 실질금리가 3%포인트가량 낮고 따로 대출서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 차원에서다. 지난해 자동차 금융 관련 취급액은 전체 29조6000억원이었다.
이 중 캐피탈사 등의 할부금융이 36.3%(10조7000억원)를 차지한다. 이어 신용카드 26.4%(8조1000억원), 오토리스10.1%(3조) 순이다. 특히 자동차 관련 계열사를 두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가 6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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