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중 축소와 환율수혜주로 대응"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8.07.07 10:38

[펀드매니저 투자전략] 이병익 오크우드투자자문 대표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한다면 국내증시는 또 한차례 추가하락이 불가피합니다."
이병익 오크우드투자자문 대표(사진)는 7일 "현 지수대는 2008년 추정이익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배율)가 10배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커졌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국제유가의 추가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어 섣불리 저가매수에 나서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국내증시가 많이 하락했지만 글로벌 증시하락을 야기한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견해가 다수라 섣불리 저가매수에 나서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국제유가가 150달러대를 돌파한 후 이를 유지한다면 국내증시의 전 저점 붕괴는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지난 3월17일 올해 최저점인 1537.53을 하향돌파하는 것은 물론 1500 유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는 "주식편입비중축소와 환율수혜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년 가까운 펀드매니저 생활을 통해 국내증시에서 PER 10배 이하에서 매수해서 손해본 적이 없었다"며 "1년 이상을 내다보고 조금씩 매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000억원 규모의 운용자금중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은 주식편입비중을 70% 유지하고 있다. 자금을 맡긴 기관투자가들이 요구한 최소한의 편입비율만 충족한 것. 개인자금은 30%정도 주식을 사들였다. 투자대상도 증시 변동성이 심해 환율수혜를 입는 소수의 업종 대표주(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LG화학 등)들만 매수했다고 밝혔다.


◆ 하반기 국제유가 하향안정시 주가 급반등 기대
하지만 이 대표는 조심스럽지만 하반기 국제유가의 안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을 가져온 2가지 큰 요인들에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달러 강세전환 또는 최소한 달러약세를 막아야 한다는 글로벌 공감대의 형성을 제시했다. 7월초 ECB(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보류 시사와 오는 8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약달러에 근거한 투기적 매수세력의 이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여기다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원유 소비 절약 캠페인 등도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판단을 근거로 이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국제유가 급등에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하향안정 신호가 감지될 경우 단기급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