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직원들, 美 쇠고기 먹는다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7.06 17:30
- 청와대, 8일 구내식당 메뉴에 미 쇠고기로 만든 불고기 올릴 예정
- 한승수 총리 이어 미 쇠고기 안정성 논란 '솔선수범' 차원
-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담 참석 관계로 시식 못해

청와대 직원들의 식탁에 미국산 쇠고기가 오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최근 시중에서 유통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를 조만간 구입해 다음주중에 청와대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미국산 쇠고기 구입은 광우병 파동으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청와대 직원들이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지난 1일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해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식했다. 한 총리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서 먹어보니 맛있고 고기가 좋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AI(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4월 말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로 삼계탕으로 내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5월 초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삼계탕을 함께 하며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버섯 불고기는 오는 8일 청와대 구내식당의 점심반찬 메뉴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8~9일 일본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를 맛보지 못하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초 이 대통령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계획을 검토했지만 '전시용'이라는 지적이 있어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의 미국산 쇠고기 시식은 검토되고 있는 여러 가지 안중 하나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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