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펀드도 원금손실 위기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7.06 15:38

기초자산값 원금보장 범위 초과..증권, 중공업주 타격커

국내 증시의 급락 여파로 상당수 ELF(주가연계펀드)가 원금 손실 위험에 노출됐다.

작년말 코스피 2000을 돌파했던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ELF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특히 기초자산이 되는 주가지수(코스피200)나 개별종목의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하락하지 않으면 연 10~20%대 고수익이 보장되는 '스텝다운'(step down)형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 스텝다운형 상품들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된다는 매력때문에 '큰 손'들이 주로 이용하는 PB점에서 하루만에 수백억원대 자금을 모집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기초자산 가격이 원금보장 범위(knock in)를 초과 하락하면서 다수의 ELF가 손실 위험에 노출됐다.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의 기회가 주어지긴 하지만 만기까지 손실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증권, 중공업 주가 관련 ELF의 타격이 크다. 4일 종가 기준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작년말 고점 대비 56%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59.7%), 삼성증권(-48.4%), 대우조선해양(44.5%) 등 ELF가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들 중 상당수가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임주혁 과장은 "ELF중 대부분은 40%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ELS(주가연계증권)는 구조형 상품이어서 환매 등 대응방법이 없다"며 "만기까지 만회도 가능하지만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기존에 발행된 ELF는 손실위험에 노출됐지만 신규투자자들에겐 지금이 가입적기가 될 수 있다. 향후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 아래로 하락하지 않는다고 예상한다면 원금손실의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과장은 "ELF에 가입시 손익구조와 기초자산의 가격동향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현 지수대에서 '스텝다운형' 상품에 가입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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