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직접 쓴 '7월을 맞이하며'라는 글에서 "우리는 언제나 고난을 극복하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저력을 가진 국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올 여름은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고유가 문제와 점점 어려워지는 경제사정 그리고 쇠고기 파동 등으로 예년에 비해 더욱 무더운 여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더 나은 내일이 올 것이란 자신감을 가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부디 우리나라 경제와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도 장맛비가 끝난 후 나타나는 맑은 하늘처럼 좋은 날들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 인삿말을 "소극적인 듯 보이는 그 목표가 적극적인 듯한 목표보다 때론 더 실천하기 어렵고, 때론 더 알찬 결실을 가져다주기도 한다"는 문구로 바꿨다.
이와 관련 측근들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지는 않겠지만 현 정권이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박 전 대표는 조만간 국회가 개원하면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전당대회 직후 박희태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축하인사와 함께 격려의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표와 당선되고 바로 통화를 했다"며 "상식선의 격려의 말씀이 있으셨고 만나자는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당내 최대 현안인 친박 복당 문제와 관련 "일괄복당으로 신속하게 진행해 해결하겠다"며 박 전 대표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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