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 99만4000대 판매" 결의

강기택·김지산 기자 | 2008.07.06 13:28

(종합)현대차 판매목표 4만대 낮추고, 기아차는 4만2000대 늘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총 99만4000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연초 목표치를 4만대 낮춘 63만대로 잡았고 기아차는 연초 목표치 대비 4만2000대 늘린 2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5일 양재동 본사에서 김동진 부회장, 최재국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하반기 판매촉진대회'(사진)를 열고 올해 연간 63만대를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50.3%를 달성하자고 결의했다.

현대차의 판매 목표 하향은 고유가 등으로 연초 내세웠던 67만대 달성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측은 지난 4년간 내수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해오던 기조를 이어가자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하반기에도 고유가·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내실경영과 위기극복 의지를 통해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중저가 수입차 공세 등 하반기 내수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역시 세계적 수준의 상품성과 품질을 갖춘 만큼 판매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쏘나타 트랜스폼, i30, 제네시스 등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31만875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62만5275대를 판매했다.


반면 기아차는 5일 경기도 화성의 한 리조트에서 김익환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하반기 전국 지점장 판매결의대회를 열고 올 하반기 21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키로 결의했다.

이같은 목표치는 상반기보다 36.3% 증가한 것이다. 기아차는 상반기에 경차시장 부활을 이끌어낸 뉴모닝과 프리미엄 SUV 모하비, 중형차 로체 이노베이션을 잇달아 선보이며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15만 4000대를 판매했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준중형 신차 포르테와 국내 최초 CUV 쏘울을 출시해 기아차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경제운전안내 시스템(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을 장착한 로체 이노베이션과 카렌스, 카니발 LPI 모델의 판촉활동을 강화해 고유가 시대 경제성에 초첨을 맞춘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김익환 기아차 부회장은 "올 하반기는 기아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로체 이노베이션에 이어 '디자인 기아’의 진면목을 보여 줄 포르테와 쏘울이 출시되는 만큼 집중적인 판매활동으로 시장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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