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통업계 '백화점 울고 슈퍼 웃는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7.06 13:25

롯데 유통산업硏 보고서, 유통업 전반적 위축 전망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슈퍼마켓부문을 제외하고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계 대부분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6일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는 '하반기 소매유통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가상승과 원자재 가격인상 등으로 경기가 하락하면서 올해 유통업계 성장률이 예상치인 4.5%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경우 상반기에 2003년 이후 5년 만에 10%대의 매출 성장률을 회복하고 명품 상푼군 매출이 지난 6월 40~50% 성장하면서 선전했으나, 하반기엔 매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원화가치 하락으로 해외소비가 감소한데 이어 하반기엔 물가 상승으로 고소득층 소비도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10년간 중산층이 감소해온 것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지적됐다.

편의점업계 역시 상반기 주력상품이 경기에 덜 민감해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하반기엔 기호품도 가처분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소비가 위축될 전망이다.


대형마트업계도 의류, 스포츠, 잡화 등 패션 매출의 부진으로 연초 예상치인 10.4%보다 성장률이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정보유출로 신뢰도가 낮아진 인터넷쇼핑몰과 온라인 전문쇼핑몰도 성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반면 슈퍼는 소비자들의 계획적인 소량 구매 경향과 유가 인상에 따른 근거리 점포 선호도에 따라 연초 예상 3.1%보다 성장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홈쇼핑업계는 지난해 매출이 3.8%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후발 홈쇼핑업체들의 패션과 식품 매출 호조로 연초 예상 성장률인 -0.6%를 상회해 '플러스' 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베스트 클릭

  1. 1 "허웅, 애 낳자고 해서 짜증나"…전 여친 새로운 녹취록 나왔다
  2. 2 [단독]의협 회장 반발에도…"과태료 낼라" 의사들 '비급여 보고' 마쳤다
  3. 3 계단 타고 2층에 배달한 복숭아 2박스…"한박스는 택배기사님 드세요"
  4. 4 "강북이 결국 송파 앞질렀다"…84㎡ '22억' 또 신고가
  5. 5 "냄새난다"…50대 직장동료 세탁기에 넣고 돌린 일본 30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