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하원,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안 통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7.06 12:43
아르헨티나 하원이 정부의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안에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은 이날 17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찬성 128표, 반대 122표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안을 승인했다.

지난 3월 11일 발표된 정부의 농산물 수출세 인상안은 그동안 아르헨티나 농축산물 생산자들의 심한 반발에 부딪혀 왔다.

농산물 수출세 인상안이 발표된 이후 파업과 시위가 계속되면서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비롯한 대도시로의 식료품 및 에너지 공급이 큰 차질을 빚어왔다. 지난해 12월 10일 취임 이후 50%를 웃돌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도 20%대까지 떨이진 상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런 자국 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내 농축산물가 인상을 막기 위해 이번 수출세 인상안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축산업 종사자들을 비롯한 반대파는 수출세 인상이 아르헨티나 농가 생활에 큰 타격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고 비올카티 아르헨티나 농업회(Rural Society of Argentin) 부대표는 "이번 인상안이 상원에서 통과되면 아르헨티나 농업 종사자들의 생활은 더욱 고단해 질 것"이라며 "상원이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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