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초과수하물료 국제선도 인상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07.07 08:05

대한항공, 내달 1일부터 미주노선서 3만원→5만원

항공사들이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 초과 수하물에 부과하는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고유가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이 항공사들의 설명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발권일 기준, 일반석)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 초과수하물(23kg이상)에 대해 개당 3만원에서 5만원(25달러→50달러)으로 2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초과수하물 요금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회사 측은 이번 초과수하물료 변경이 고유가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미국 항공사들의 기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의 미주지역 무료 수하물 허용량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32kg짜리 두 개, 일반석은 23kg짜리 두 개다.

세 번째 가방부터는 초과 수하물 요금을 받고 있다. 단 초과수하물의 최대 중량은 32kg이다.


미국 항공사인 노스웨스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초과수하물에 대해 개당 50달러를 받고 있으며 델타항공은 지난 2월 50달러에서 80달러로 인상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도 미주노선 초과수하물에 대해 대한항공과 같은 수준으로 올릴 것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항공사들의 연이은 수하물료 인상이 유가 인상에 따른 부담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는 오는 16일(탑승일 기준)부터 국내선 초과수하물에 대해 노선별로 50.0~76.4% 인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항공사들은 공짜로 제공하던 간식과 음료까지도 돈을 받고 판매하기로 했다"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고유가로 인한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 유료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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