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물가상승세 빠르게 확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7.06 12:00
-"하반기 물가 높은 상승세 지속"
-내수부문 중심 둔화추세 지속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우리 경제가 물가상승세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내수를 중심으로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KDI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5월 경기 관련 지표는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중 산업생산은 8.3% 증가해 전달(10.4%)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서비스업생산지수 역시 전달(6.0%)보다 낮은 4.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생산-재고 순환은 생산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재고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동행지수 및 선행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6월 중 기업경기 실적치와 전망치가 크게 하락했다.

내수 관련 지표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KDI는 물가 및 경기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도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5월 소비재 판매액지수는 전달(5.7%)보다 낮은 3.1%의 증가율에 그쳤다. 5월 중 소비자 평가 및 기대지수는 72.2, 92.2로 각각 전달(80.0, 100.4)보다 하락했다.


5월 중 설비투자추계는 2.5% 감소하면서 전달(-1.9%)보다 감소세가 확대됐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도 200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1.1%)로 전환했다.

6월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수입액이 급증해 무역수지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가속화되면서 6월 상승률은 5.5%를 나타냈다. 국제원유가격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공업제품가격(10.5%)이 급등했고 개인서비스가격도 4.8% 올라 상승세가 지속됐다.

KDI는 "공공서비스물가도 8월 이후 도시가스 요금 등의 인상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 물가는 상당히 높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금리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KDI는 세계경제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고 원유 및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물가상승압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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