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이후 최대규모 촛불시위…충돌없어

류철호, 박종진 기자 | 2008.07.06 04:40

종교계등 앞장 평화적으로 진행

'6·10' 촛불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5일 '국민승리 선언 위한 범국민 촛불대행진'은 큰 충돌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

6일 오전 4시 현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태평로 일대에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남아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도로 위에 누워 잠을 청하기도 했고 일부는 노래를 불렀다.

ⓒ이명근 기자

앞서 5일 밤 11시쯤 가두행진을 마치고 서울광장에 집결한 시민들은 문화제 2부 행사를 가졌다.

국민대책회의는 공연 도중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미국산 쇠고기 전량 회수 및 유통 중단 ▲경찰청장 및 방송통신위원장 파면 ▲구속자 석방 및 수배 조치 해제 ▲의료민영화, 한반도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정책 중단 ▲이명박 대통령 면담 및 공개토론 개최 등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명근 기자

한편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 59번째 촛불문화제는 '6.10' 이후 최대인파(주최측 추산 50만명, 경찰추산 5만명)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집회에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단체 신도들과 광우병대책회의 등 시민단체 회원들도 대거 참여한 가운데 평화롭게 진행됐다.

또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 관계자들도 나와 시민들과 함께 가두행진을 벌이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강행을 비판하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박원석·김광일씨 등 광우병국민대책위 소속 간부들은 연단에 올라 "국민이 승리했고 재협상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내용의 국민승리 선언문을 낭독했다.

무대에 오른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3명이 구속되고 8명이 수배 상태에 있지만 국민대책회의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불교 신도들은 '국민들이 주는 마지막 기회를 겸허히 받아들이시길'이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 대열을 이끌었고 시민들은 '이명박 퇴진'과 '전면 재협상'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명근 기자

오후 8시50분부터 가두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밤 11시까지 숭례문∼명동∼종각~안국동 등으로 가두행진을 벌였고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은 시위대의 선봉에 서 '인간방패'를 만들어 비폭력 거리집회를 이끌었다.

경찰은 서울 도심 곳곳에 190여개 중대 2만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시위 참가자들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해 광화문과 안국동, 청계천 주변 도로를 차벽으로 막아 놓았으나 시위대와 충돌은 빚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인근에서는 촛불시위 참가자들과 이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간에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기도 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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