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다음 주 '소폭' 개각…한총리 유임 가닥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7.04 19:15

(상보)

- 한승수 총리 유임 가닥
- 정운천 농림·김성이 보건 교체 유력
- 김도연 교육 유임으로 선회
- 정종환 국토·원세훈 행정 경질·유임 경계

청와대는 다음 주 중 한승수 국무총리를 유임하고 쇠고기 파동의 책임이 있는 장관 일부를 경질하는 '소폭' 개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개각은 국회 등원 전망이 확실히 서는 것을 전제로 하되 다음 주 중에는 등원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총리의 활동이 활발한데 그대로 가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때로는 질문이 해답인 경우도 있다"고 답해 유임을 시사했다.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을 전면 교체한 데 이어 한 총리를 포함한 대폭 개각을 단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의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청와대 2기 체제의 출범에 이은 한나라당 새 지도부의 구성을 계기로 사령탑으로서의 청와대는 일선에서 뒤로 빠지고 여당과 정부가 전면에 나서는 '역삼각형 모델'론이 힘을 얻으면서 한 총리 유임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개각 폭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그동안 보도를 통해 전망했던 것보다 개각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당초 3~4명까지 점쳐졌던 교체폭이 2~3명 수준의 최소한에 그칠 것임을 시사했다.

청와대를 정부 출범 때와 같이 전면 교체한 마당에 내각까지 전면교체하기에는 국정운영의 연속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경질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연 교육과학문화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경질과 유임의 경계선 상에 있는 가운데 김 장관은 교육계와 과학계의 구명 운동이 거센 데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최근 경질 대상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여기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새롭게 경질대상에 올랐다.

원 장관은 최근 정부 조직개편과 정부기관 주차료 징수 등으로 공직사회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킨 데다 청와대 내의 업무 평가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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