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임원 평균연봉 133억원 내역은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7.04 13:07

장기성과급 영향, 성과급 제외시 40억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연봉 평균이 133억 원으로, 100대 기업 중 2위를 차지한 삼성물산(37억 2300만 원)보다 약 100억 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삼성전자 등기임원이 매년 이 같은 연봉을 받을까? 대답은 'NO'다. 이번 조사에서의 연봉은 기본 연봉에 3년간 성과급이 더해진 수치이기 때문이다.

2007년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사내 등기임원은 이건희 전 회장, 윤종용 전 부회장(현 상임고문),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 부회장(현 삼성전자 고문),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CFO), 김인주 전략기획실 차장(현 삼성전자 상담역) 등 6명이다.

여기에 등기임원 중 정귀호 전 대법관 등 7명의 사외이사가 포함돼 있다. 이들 사외이사는 장기성과급에서 제외된다. 이들 13명의 등기임원에게 지급된 임금은 총 802억 원으로 이 가운데 사외이사에게 지급된 4억 3000만 원을 제외하면 797억 7000만 원이 사내 이사에게 지급된 연봉이다.

이 가운데 245억 원이 매년 받았던 일반연봉이고 나머지 557억 원은 지난 3년간의 장기성과급으로 일시에 지급된 것이다. 연봉 245억 원 가운데 사외 이사 몫을 빼면 약 240억 원이 6명의 사내 등기임원의 연봉으로 평균 40억 원 정도다.

삼성전자는 스톱옵션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5년 스톡옵션 제도를 없애면서 장기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장기성과급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 등을 반영해 책정하는데, 기간에 따라 해당 금액을 적립해 3년이 되는 시점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말 처음 적용됐다.

대상은 약 810명의 삼성전자 임원들로 이들에게 지난해 총 4500억원 가량의 성과급이 지급됐고, 그 가운데 등기임원 6명에게 557억 원이 돌아간 것.

이에 따라 6명의 등기임원이 1인당 평균 93억원 가량의 3년치 성과급을 받은 것. 연간 31억원 정도로 따져보면 사내 등기임원들은 약 70억 원의 평균 연봉을 받은 셈이다. 133억 원의 연봉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샐러리맨들이나 다른 그룹 CEO들의 부러움을 받을만한 연봉임에는 틀림없다.

이들의 이같은 연봉은 지난 3년간의 실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매출 180조원에 2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경영방침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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