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주민 1264명(종부세 대상 857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종부세 개선방안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종부세를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36.5%(351명)가 '저축한 돈'이라고 답했다. '소득으로 충당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3.8%(229명)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은행 대출'이란 응답도 24.2%(233명)나 나왔으며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차용한다'는 응답도 14.1%(136명)를 기록하는 등 상당수 종부세 납부 대상자들이 빚을 내서 세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종부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완전 폐지해야 한다'가 43.8%(553명)로 가장 많았고 '더 완화해야 한다'가 39.9%(504명)로 뒤를 이어 10명 중 8명 이상이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정을 해야 한다면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느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48.9%, 532명)이 '종부세 해당 대상에서 1가구1주택은 제외해야 한다'고 답했다.
"종부세 존폐 여부가 지난 대선 후보자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느냐"는 설문에 47.9%(603명)이 매우 큰 영향을, 35.4%(445명)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대상의 지난해 종부세 납부금액은 300만원 이하가 32.5%(282명)로 가장 많고 △500만~1000만원(22.7%, 197명) △300만~500만원(21%,182명) △1000만~2000만원(17.3%, 150명) △2000만원 이상(6.5%, 56명)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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