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4% "대출받아 종부세 납부"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8.07.04 10:45

강남구청, 주민 1264명 대상 설문 조사

서울 강남의 종합부동산세 대상자 4명 가운데 1명이 자기자금이 아닌 은행 대출을 통해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청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주민 1264명(종부세 대상 857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종부세 개선방안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종부세를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36.5%(351명)가 '저축한 돈'이라고 답했다. '소득으로 충당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3.8%(229명)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은행 대출'이란 응답도 24.2%(233명)나 나왔으며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차용한다'는 응답도 14.1%(136명)를 기록하는 등 상당수 종부세 납부 대상자들이 빚을 내서 세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종부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완전 폐지해야 한다'가 43.8%(553명)로 가장 많았고 '더 완화해야 한다'가 39.9%(504명)로 뒤를 이어 10명 중 8명 이상이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정을 해야 한다면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느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48.9%, 532명)이 '종부세 해당 대상에서 1가구1주택은 제외해야 한다'고 답했다.

"종부세 존폐 여부가 지난 대선 후보자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느냐"는 설문에 47.9%(603명)이 매우 큰 영향을, 35.4%(445명)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대상의 지난해 종부세 납부금액은 300만원 이하가 32.5%(282명)로 가장 많고 △500만~1000만원(22.7%, 197명) △300만~500만원(21%,182명) △1000만~2000만원(17.3%, 150명) △2000만원 이상(6.5%, 56명)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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