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급등 반전..'트리셰 발언' 여파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04 01:40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번 금리 인상 이후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유로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인식도 달러가치를 뒷받침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낮 12시23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2센트(1.25%)급락(달러가치 급등)한 1.5683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전날에 비해 0.59%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도 전날에 비해 0.8엔(0.76%) 상승(엔화가치 하락)하는 등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일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주요통화 대비 약세 기조를 이어온 달러가치가 반등한 것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직후 장 크로드 트리셰 ECB총재의 발언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트리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뤄진 금리인상과 더불어 기존의 금리 정책기조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걸음 나아가 그는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어떠한 편향성(bias)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존의 긴축기조에서 한발짝 벗어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여겨진다.

여전히 ECB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인상폭 전망치는 크게 줄었다. 유리보 금리선물시장에서 12월 유리보 금리 전망치는 전날의 5.28%에서 이날 5.14%로 내려간 상태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6만2000명 감소,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지난 5월에 이어 20년래 최고치인 5.5%를 유지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만명 감소)와 비슷한 수준이며 실업률은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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