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고용지표 관망…혼조세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7.03 21:24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전 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8시 13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1.4포인트 오르고 있으며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9.25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국제 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146달러 마저 돌파했다.

시장은 개장전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뉴욕증시 개장전 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미 노동부는 실업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금리 인상후 갖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도 관심사다.

◇ ECB 인플레가 더 급한 불 =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ECB는 지난해 6월부터 4%로 유지해오던 기준금리를 4.25%로 올렸다. 최근 7년래 최고치다.

경제 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있지만 인플레 압력에 더 초점을 맞춘 결과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는 더 진행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ECB가 다소의 경기 둔화를 감내하더라도 금리를 인상해 ECB가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리먼브러더스의 마이클 흄 수석 유럽경제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 인플레 기대 심리가 여전하다"며 "금리를 올려서 경기 침체가 온다 하더라도 ECB로서는 금리 인상을 선택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을 유력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와 성장률 둔화로 금리 선택이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역시 그린스펀 같은 금리 운용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CB가 심각한 인플레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설명이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점쳤다.

한편 스웨덴 중앙은행(Riksbank)은 ECB 회의에 앞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린 4.5%로 조정했다.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5.5%로 동결키로 했다.

◇ 유가 또 사상최고 146달러= 이날 EB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제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45달러에 이어 146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시장이 금리 인상에 승부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전 5시 경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 마감가 대비 1.4% 오른 146.3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전 4시 28분 사상 처음으로 145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46달러도 넘어선 것이다. 1982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유가가 146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 에너지株 상승…엔디비아 ↓= 세계 2위 규모의 컴퓨터 그래픽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시장 경쟁 심화로 2분기 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업체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유가 상승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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