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25bp 인상 '7년래 최고'(상보)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7.03 21:03
- 경기 둔화 우려있지만 그래도 '인플레 잡자'
- 국제 유가 시간외서 146달러 돌파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ECB는 지난해 6월부터 4%로 유지해오던 기준금리를 4.25%로 올렸다. 최근 7년래 최고치다.

경제 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있지만 인플레 압력에 더 초점을 맞춘 결과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는 더 진행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ECB가 다소의 경기 둔화를 감내하더라도 금리를 인상해 ECB가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리먼브러더스의 마이클 흄 수석 유럽경제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 인플레 기대 심리가 여전하다"며 "금리를 올려서 경기 침체가 온다 하더라도 ECB로서는 금리 인상을 선택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을 유력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와 성장률 둔화로 금리 선택이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역시 그린스펀 같은 금리 운용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CB가 심각한 인플레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설명이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점쳤다.

이날 EB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제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45달러에 이어 146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시장이 금리 인상에 승부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전 5시 경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 마감가 대비 1.4% 오른 146.3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전 4시 28분 사상 처음으로 145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46달러도 넘어선 것이다. 1982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유가가 146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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