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사회공헌기금 300억 추가출연

김지산 기자 | 2008.07.03 18:18

(종합)사재출연 900억으로 늘어...해비치 재단 "문화예술 외 장학사업 추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300억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 48만7805주를 해비치 재단에 추가로 기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600억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을 처음 내놓은 바 있어 총 사재출연 규모는 900억원으로 늘어났다.

정 회장은 비자금 사건 재판과정에서 2013년까지 8400억원의 사재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겠다고 밝혔으나 '사회공헌기금은 사회봉사명령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법적 의무는 사라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법원의 파기환송에도 불구하고 사재출연 약속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여건이 되는대로 추가 출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비치 재단은 지난해 10월 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하고 구체적인 사회공헌사업 목표 및 실행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외부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6개월간 의견 교환과 협의 과정을 거쳐 이번 결정을 내렸다.

해비치 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 예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소외계층의 인재육성을 위해 교통사고 유자녀 및 저소득층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교육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 예술에 이어 장학사업이 추가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 회장은 앞서 "현대·기아차가 세계 5위의 자동차메이커로 성장하는데 기반이 된 국민의 성원과 은혜에 보답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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