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와 관련한 인권침해 상황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국제 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비정기 조사관을 긴급 파견한다.
영국 런던에 있는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이 연례 정기조사 이외에 특정 사안에 대한 조사를 목적으로 비정기 조사관을 한국에 공식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2일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노마 강 무이코(Norma Kang Muico) 조사관을 파견키로 했다.
무이코 조사관은 4일 오전 11시5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앰네스티 한국지부 관계자 등 10여 명 안팎의 조사팀을 꾸려 2주간 조사를 벌인다.
파견된 조사관은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관련자를 인터뷰하고 경찰이 시위현장에 배치한 소화기, 최루액 등의 위험성 여부를 조사한다. '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한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 경위 등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은 지난달 촛불집회에 대한 과잉진압을 우려하는 성명과 보도자료를 2차례 발표했다. 아이린 칸(Irene Khan)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비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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