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할 엄두가 안난다"..금리 연중 고점 경신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 2008.07.03 16:24

정부 긴축의지+환율 급등.. CD금리도 올라

3일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특히 국고채 3년 수익률이 6%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이틀연속 경신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9%포인트 오른 6.06%에, 5년물도 0.09% 포인트 상승한 6.16%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가뜩이나 위축된 채권 매수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 역시 채권 매도로 작용했다. 외국인도 장막판 국채선물 매도를 확대, 금리 상승폭을 키웠다.

- 미국채수익률은 일제히 하락. 6월 민간고용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다가 비농업부문 고용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 2년 2.58(-7bp), 5년 3.30(-5bp), 10년 3.96(-4bp), 30년 4.50(-5bp)

- 국내 채권시장은 불안한 금융시장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취약해지는 등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 연출. 채권 거래 실수까지 더해져 시장의 혼란을 가중.

- 이날 장내채권시장에서 국고5년물(2008-1호)의 거래실수가 나타남. 한 기관이 5년짜리 채권을 6.14%로 매도하려 했으나 실수로 5.14%에 내놓으면서 시장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금리에 100억원의 거래가 체결 된 것.

- 원/달러 환율 상승은 채권 매도 요인으로 작용. 특히 환율이 하락할 때는 채권매수가 없다가 환율이 반등하면서 매도가 쏟아지는 모습.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급등한 1045원으로 거래를 마침.


- 국채선물 저평이 40틱까지 확대됐지만 매수는 소극적. 외국인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금리 상승폭을 확대. 장막판 외국인은 국채선물 1000계약을 늘리며 이날 총 1627계약을 순매도.

- 최근 금리가 폭등하면서 저가매수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역시 매수세를 찾기는 힘든 분위기.

-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 금리도 전거래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5.38%에 마감.

-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은 통화정책과 상관없이 정부의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관리에 초점을 맞추며 채권 매수 시기를 늦추는 모습. 특히 주식과 환율 등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각종 정책과 발언에 민감한 반응.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채권의 가격메리트가 높아졌지만 심리가 불안해 채권을 매수할 수 가 없다"며 "이미 통화정책과는 무관한 시장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환율과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 정책 등을 민감하게 살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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