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옹호 학생 체벌?' 교육청 확인 나서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7.03 16:29
↑네티즌들이 촛불집회를 옹호하는 학생에게 체벌을 가한 교사를 비난하고 있다

촛불집회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학생을 교사가 체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서울 교육청은 3일 장학사를 해당학교에 보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서울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항의전화가 폭주, 담당 부서에서 장학사가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학교로 갔다"며 "지금은 확인된 사실이 없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학교는 서울의 K상고. 2일 한 청소년전문 인터넷매체는 이 학교의 학생 A군이 촛불문화제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교사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체벌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체벌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B교사는 지난달 25일 수업을 진행하면서 "1년에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몇 명인 줄 아느냐. 광우병으로 죽을 확률 1/40억"이라며 "1년에 광우병으로 대여섯 명이 죽는데, 미국소 수입해서 경제를 살리자"고 주장했다


A군이 B교사에게 "어떻게 미국산 소 수입문제와 교통사고 문제를 연관 지을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B교사는 A군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바닥에 무릎을 꿇게 하고 막대기로 허벅지 부근을 두 대 때렸다. 또 B교사는 "니가 우리나라 경제를 다 망친다" "자퇴나 하라" 등의 심한 말로 A군에게 모욕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체벌 당시 친구들 앞에서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났지만 지금은 오히려 선생님이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하고 강요하려고 하는 것에 화가 난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같은 보도가 알려지자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B교사를 비난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 등에는 "K상고에 항의 전화를 하자"는 글도 빗발치고 있다. K상고 홈페이지도 3일 오후 4시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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