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3일 전날에 비해 17.06포인트(1.05%) 하락한 1606.54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개인과 외국인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1580.83까지 추락, 3개월여만에 장중 1600선이 무너졌지만 기관 매수세의 확대로 종가 기준으로 1600선은 지켰다.
기관은 연기금과 투신, 증권, 보험, 사모펀드 등 모든 주체들이 합세하면서 정규시장에서 5781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정규시장에서 1467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1420억원)과 보험(1207억원), 투신(822억원), 사모펀드(524억원) 등도 순매수를 보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순매수가 5753억원에 이르러 늘어난 매수차익잔액은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선전이 돋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관의 집중 매수 목표가 되면서 전날에 비해 3000원 오른 63만3000원으로 종료됐다. 7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4.1%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1.3% 올라 대장주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이닉스는 5.5% 급등한 2만5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펀더멘털에 비해 단기적으로 과도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전날 7% 이상 폭락한 기계도 0.3% 소폭 반등했다. 전날 11.5% 폭락한 신성이엔지는 4.8% 상승 반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1.7% 상승한 2만7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철강금속은 5%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POSCO는 전날에 비해 6.3% 급락한 49만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하락 영향을 받은 데다 최근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빠진 대형주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도 3.7% 내린 6만90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조선주들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전날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금융주들도 대부분 약세로 거래를 끝냈다. 국민은행은 전날 대비 0.2% 하락한 6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0.5%와 1.2% 내린 채 장을 종료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를 비롯해 192개로 집계됐다. 유화와 삼화전자는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 등 604개였다. 지엔비씨더스는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보였다. 보합은 78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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