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LG이노텍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IR)에서 "오는 2010년까지 기존 사업의 수익체질을 개선하고, 고객기반 강화를 통한 외판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표는 "2001~2003년이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2004~2006년이 글로벌 경쟁기반을 구축하는 시기였다면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수익 창출기반을 강화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제품 △품질 △사람 등 '3대 1등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2010년까지 글로벌 1등 사업군 7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대표가 1위로 키우겠다고 밝힌 7개 사업군은 △튜너 △모터 △파워 △LCD △카메라 △무선통신 △차량 전장 제품이다. 이중 튜너는 이미 글로벌 1위이며 모터는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고 나머지 부문 역시 상당한 궤도에 올라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 대표는 이어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지난해 1조6015억원(연결 기준) 대비 25% 증가한 2조원이 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 2.4%보다 2배 이상 높아진 5%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를 마친 결과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 1분기 이익률이 5.0%로 나왔다"며 "2분기에도 이익률 5.0%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현재 약 70%에 달하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 이외에 해외로도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2010년까지 해외 거래선 비중을 50% 넓히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0개였던 LG이노텍의 해외 거래선은 올해 28개로 늘어났다. LG이노텍은 해외 거래선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고객가치창조(CVC: Customer Value Creation)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팀은 해외 고객을 1단계 등록(Entry), 2단계 고정화(Lock-in), 3단계 유대관계(Partnership) 등 3단계로 분류,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LG이노텍이 신성장동력으로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LED 산업의 경우, 2012년까지 해당 부문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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