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온라인 '포기할 수 없는' 오디션?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07.04 07:00

T3와 판권계약 5년 연장

인기 댄스게임 '오디션'을 두고 개발사와 퍼블리싱(유통·배급) 업체간의 이례적인 계약이 체결됐다.

오디션의 유통을 맡은 예당온라인은 지난 2일 오디션 개발사인 T3엔터테인먼트와의 판권 계약을 2015년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외견상으로는 오디션을 지속적으로 유통하고자 하는 퍼블리싱 업체와 이를 확실한 '캐시카우'로 삼으려는 개발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약기간과 계약금액에서는 어느 정도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당온라인과 T3가 이번에 체결한 계약기간은 5년이다. 이는 게임업계가 통상적으로 맺는 계약기간 3년에 비해 상당히 긴 기간이다. 게다가 아직 남아 있는 계약기간 2년을 포함하면 앞으로 7년이 남는 셈이다.

이같이 계약기간이 늘어난 이유는 예당온라인에서 오디션에 대한 계약기간을 길게 끌고 감으로써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길 기대해서다.


특히 오디션에 대한 예당온라인의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예당온라인은 오디션을 포기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1분기 예당온라인이 벌어들인 매출액 181억원 가운데 오디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금액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05년 예당온라인이 T3와 오디션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맺을 때는 지분 투자 형식으로 계약금이 지급됐다. 이후 예당온라인은 T3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그런데 오디션이 인기 게임으로 등극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 계약에서 예당온라인은 T3에 해외 대작 수준의 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예당온라인에서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대체로 계약에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오디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출혈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양사의 이번 계약은 전세계 30개국에서 1억3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동시접속자수만 100만명이 넘는 게임이 가진 힘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