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60.1%↑ "지방 미분양 이유 있었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8.07.03 11:47

상반기 분양 10채 중 6채 주인 못찾아

'지방 미분양이 왜 느는가 했더니...'

지방 미분양 물량이 11만가구를 넘어설 정도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데는 주택건설업체들의 '고분양가'도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방 분양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806만원에 비해 무려 60.1%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분양가가 9.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50%포인트 이상 높다.

이러한 분양가 상승은 인구집약시설이 부족하고 대형개발호재가 적은 지방 부동산시장을 더욱 악화시켜 미분양을 크게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5만352가구) 중 미분양 된 아파트는 9819가구로 19.5% 정도인 반면 지방에서는 총 5만796가구 중 62.3%에 해당하는 3만1686가구가 미분양 돼 수도권에 비해 무려 3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3.3㎡당 1872만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무려 68.6%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으로 대구가 32.2%, 광주가 14.8%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뒤를 이었다.

부산은 전국적으로도 서울(1964만원)에 이어 2번째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부산이 높은 분양가를 보인 이유로는 부산지역 중 시세가 높은 해운대구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각종 호재가 넘치는 수도권에서도 분양가가 높으면 수요자들에게 소외되는 경향이 높은 만큼 지방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무엇보다도 분양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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