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도퍼, "쇠고기 시위는 對보수정권 저항"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7.03 09:14

쇠고기 아닌 보혁 갈등이 주된 원인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는 한국의 새 보수정권에 대한 정치적 항거"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미 존스홉킨스대학 부설 한미연구소 소장이 1일 미 외교협회(CFR)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쇠고기 집회에 쇠고기 이상의 많은 다른 요소들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FR측이 전했다.

CFR 웹싸이트에 따르면 오버도퍼 소장은 "한국시위에는 쇠고기 이외 다른 요소들이 있다"며 "어찌 보면 쇠고기 문제는 가장 작은 부분이고 민족주의와 다양한 계층간 갈등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쇠고기 집회가 10년간의 진보정권 집권 이후 보수정권이 들어섰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한국의 현실 정치상황, 즉 보혁간 갈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산 쇠고기는 먹는 문제이기 때문에 반대집단의 가장 손쉬운 공략대상이 됐으며 한국 정부의 미숙한 대처가 문제를 더욱 확산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인들이 용서하지 못할 정도로 현 정권에 분노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버도퍼 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비준동의를 위한 정식 상정조차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선거 등 올해 미국의 남은 정치 일정을 볼 때 연내 비준동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결정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최근의 북핵문제 진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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