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보너스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7.03 07:13

유동성 확보 방편인 듯

사상 첫번째 분기 손실을 보고한 미국 4위 증권사 리먼브라더스가 유동성 확충을 위해 직원 급여에서 자사주가 차지하는 비중을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리먼브라더스가 중간 보너스를 회사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간 보너스는 전년 리먼 직원들이 받은 전체 주식의 5분의1 수준. 이에 따라 올해 리먼 직원들이 받는 연봉 내 자사주 비중도 종전의 50%에서 6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크레딧사이츠의 애널리스트 데이빗 헨들러는 급여를 회사 주식으로 지급하고 별도의 환매를 추진하는 않는 방법이 과거에도 사측의 현금 확보 방편으로 이용된 적이 있다며 이번 결정에 따라 리먼이 최대 40억달러의 현금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크레딧사이츠에 따르면 리먼은 지난해 약 30억달러의 급여를 자사주로 대체 지급했다.

리먼은 2분기 2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리먼이 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은 1994년 정식 상장 이후 처음이다.

리먼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6.7% 하락했다. 리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6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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