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폭락장에서도 실적株는 '선방'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07.02 15:43

케이비티·신성델타 등 폭락장서 상승마감.."믿을 건 실적뿐"

2일 코스닥시장은 '무섭게' 빠졌다. 41개 업체가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 총 857개 종목이 하락했다.

오른 종목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시장이 폭락했지만 일부 실적 기대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믿을 건 실적뿐'이라는 심리로 안전한 투자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케이비테크놀러지(이하 케이비티)는 전날 대비 90원(1.69^) 오른 5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급등세에 비해 오름폭은 줄었지만 시장이 급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신성델타테크도 70원(1.40%)오른 5070원에 마감됐다. 이날로 8일만의 반등이다.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해지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케이비티에 대해 매출 호조 및 2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만1100원으로 현재가대비 108.6%의 상승여력이 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비티는 최근 증시 하락과 함께 유동성 부족으로 거래부진이 계속되며 주가도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매출 및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등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유해 향후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케이비티의 2분기 실적 전망으로 매출액 176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2007년 연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성델타테크도 실적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성델타테크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켜주는 수준"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신성델타테크가 2분기에 매출액 36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각각 전기 대비 1.6%, 16.0% 증가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가 과거 4년간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시의 조정이 깊어짐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실적주나 자산가치주 등 안정적인 종목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권했다.

김용균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급락장에서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짜야 하지만 내수주보다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시장에서는 쉽지 않다"며 "실적 등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업체 위주로 저점에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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