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오세훈 시장이 시정 운영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공무원노조는 시 공무원 10명 중 8명 정도가 오 시장의 이른바 '창의시정'에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민선 4기 2주년을 맞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1%가 지난 2년간 추진했던 정책과 사업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오 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무능공무원 퇴출제 등 시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79.4%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51.6%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서울시 하위직 공무원 1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오세훈 시장의 신뢰도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5.1%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28.8%가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하위직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시의 승진 및 인사이동 등이 불공정하다고 응답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알맹이 없이 겉만 그럴듯한 오 시장의 정책 중 서민들이나 빈곤층을 위한 정책이 뭐가 있냐"며 "오 시장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공무원들을 혹사시키고 있는 창의시정은 결국 시민에게 제공될 행정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노조에서 얼마나 공정하게 설문조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서울 시민들과는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불만이나 불편 사항을 점검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