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폭탄, 긴축책이 촉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7.02 16:05

세계적 펀드자금 청산 '직격탄'…외인, 유동성 확보위해 발빼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일 "외국인 매도세가 워낙 강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며 "세계적인 펀드 자금 청산으로 국내 증시도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본부장은 "올 초 외인 매도세는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로 유동성 확보 차원이었고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전세계적인 긴축 모드 속에 다시 또 '팔자'에 나서고 있다"며 "여기에 헤지펀드 등이 환매 요구 등을 감안해 운용을 접으면서 매도세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각 정부의 긴축책이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을 예견하고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 원자재에 투자하면서 인플레는 또 다시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미리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 본부장은 이날 정부가 내놓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대해서도 "전세계적인 긴축 흐름과 같은 맥락"이라며 "성장은 제한적인데 물가만 오르는 것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보여주는 것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가나 경기지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투심을 억누르면서 수급에 영향을 주고 투매가 투매를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양 본부장은 "단기 급락 이후 반등이 따르긴 하지만 단순히 과대 낙폭에 따른 상승인지 방향성 전환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경기 호조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까진 증시가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적어도 3분기까진 이같은 조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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