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긴급주유서비스 연1회 무료 검토"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8.07.02 14:43

김순환 사장 "2회부터는 유료화"… 외제차 전문 운전자보험 개발 방침

동부화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긴급주유서비스와 관련 연간 1회에 한해 무료로 긴급주유서비스를 제공하고 2회부터는 유료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은 2일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유가로 인해 긴급주유서비스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이 서비스를 1회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며 "감독당국이 이용자가 주유비용을 부담토록 하겠다고 발표하기 이전부터 이 방안을 고려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한번 정도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2회 이상 이용하는 경우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1회까지는 무료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는 9월부터 보험사들이 긴급주유서비스를 제공하되 운전자가 기름값을 부담하는 형태로 긴급출동서비스를 개선토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동부화재는 외제차의 수리비가 많이 드는 점을 감안, 이들을 겨냥한 외제차 전문운전자보험을 개발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외제차의 경우 부품가가 비싸고 조립에 어려움이 있는 등 수리비가 많이 든다"며 "일반 국내차를 모는 운전자보다 보험료를 더 높이는 대신 보장내용과 서비스를 강화한 형태로 특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버계층과 여성을 대상을 한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상품개발과 지급결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대책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8월 30일부터 시행되는 교차판매와 관련 "교차판매를 시행하면 불완전 판매, 설계사간 과당경쟁, 사업비 과다사용 우려 등 부작용이 예상되지만 시행일정이 정해진 만큼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상품과 언더라이팅, 보상,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동부화재의 경쟁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6월 한달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5% 미만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손해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유가인상과 화물차 파업 등으로 차량 운행이 줄어들면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월부터는 휴가철 시작, 사면, 부품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며 "따라서 1분기에 손해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당장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최근 사회문제가 된 광우병 논란과 관련 광우병보험 개발을 추진했다 포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광우병보험을 개발하기 위해 통계자료를 찾아봤으나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통계를 찾기 힘들었고 그나마 나온 통계도 유의성이 없어 포기했다"며 "인구에 비해 광우병에 걸린 환자수가 너무 적어 보험료를 책정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회계연도에 27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사상최대이익을 낸 동부화재는 올 회계연도에는 26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잡았다. 올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점을 감안, 투자수익률을 보수적으로 계산해 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매출은 지난해 4조7070억원보다 12% 성장한 5조2700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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