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경제상황을 제2의 IMF(외환위기)라고 하는데 그런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7년 발생한 외환위기는 외환, 금융 분야에서 문제가 일어난 것으로 흑자도산으로 볼 수 있다"며 "유가가 급등하고 정치, 사회적으로 불안한 현 상황은 1970년대 말의 2차 오일쇼크와 비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차 오일쇼크가 닥쳤던 198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1.5%까지 떨어졌지만 무사히 극복해 냈다"며 "평상시 처럼 경제활동을 해 준다면 충분히 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경제위기설이 과도하게 퍼지는 것을 경계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도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는데 성장률은 떨어지는 상황을 표현하는데 그 선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의를 듣지 못했다"며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만큼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맞으면 어쩔 것이고 아니면 어쩔 것이냐. 학자들의 관심사일 순 있어도 맞든 아니든 정부로서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라며 "물가안정과 성장률 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 자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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