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제2의 외환위기 아니라 제3의 오일쇼크"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7.02 15:00
청와대는 2일 경제위기설과 관련, "현 상황은 제2의 외환위기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고, 2차 오일쇼크와 비슷해 보인다"며 "굳이 표현한다면 제3의 오일쇼크로 불러달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경제상황을 제2의 IMF(외환위기)라고 하는데 그런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7년 발생한 외환위기는 외환, 금융 분야에서 문제가 일어난 것으로 흑자도산으로 볼 수 있다"며 "유가가 급등하고 정치, 사회적으로 불안한 현 상황은 1970년대 말의 2차 오일쇼크와 비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차 오일쇼크가 닥쳤던 198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1.5%까지 떨어졌지만 무사히 극복해 냈다"며 "평상시 처럼 경제활동을 해 준다면 충분히 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경제위기설이 과도하게 퍼지는 것을 경계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도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는데 성장률은 떨어지는 상황을 표현하는데 그 선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의를 듣지 못했다"며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만큼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맞으면 어쩔 것이고 아니면 어쩔 것이냐. 학자들의 관심사일 순 있어도 맞든 아니든 정부로서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라며 "물가안정과 성장률 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 자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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