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여당이 국회 빗장 풀어달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7.02 10:34

원혜영 "단독등원은 의회독재…가축법 개정 보장"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 당연히 들어간다"며 "국회 빗장을 정부 여당이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단독개원 가능성을 차단하는 한편 개원 협상에 한나라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국가 위기에 적극 나서서 책임질 자세가 돼 있다"며 "그 여건을 만드는 데 정부와 여당이 진지한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제대로 고칠 수 있도록 해서 (쇠고기) 협상 잘못된 것을 원천적으로 고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국회 빗장을 푸는 것"이라며 "적당히 야당을 끌어들여서 들러리로 하고 난국을 극복하는 데 분칠하는 데 쓰겠다고 하면 큰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옛날 유머로 군대에서 배 아프다고 하면 의무병이 배꼽에 빨간약(머큐로크롬)을 발라준다고 했는데 지금 암으로 몸이 병들고 있는데 겉에 빨간약 바르는 식의 처방"이라며 촛불시위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침을 비판했다.


박상천 대표는 "여야협상은 한계 없이 어떻게 하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기탄없이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여당 지도부의 숙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단독 등원은 한마디로 의회 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여권에서 대통령 독선과 오만을 견제하는 역할을 포기하고 들러리로 전락할 것임을 스스로 선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대통령에게 국민 목소리를 바로 전하고 국회에 국민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가축법 개정 노력에 책임 있게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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