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점유율 상승…매수유지-현대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7.02 09:10
현대증권은 2일 자동차산업에 대해 고유가로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6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8.2% 줄어든 10만대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SUV에서 시작된 수요위축이 세단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 원유도입단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내수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해외공장 판매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해외공장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한 10만2975대, 기아차는 77.3% 증가한 3만1221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 중국 판매가 급증했는데, 조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우 신차효과(신형 엘란트라)와 기저효과 외에도 북경 올림픽 기간 중 생산 및 수송 차질에 대비한 선출고 확대라는 일시적 요인도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판매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소비 부진의 여파로 6월 미국 산업수요는 전년동기대비 18.3% 줄어든 119만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6월 미국 판매는 각각 5만33대(M/S 4.2%), 2만8292대(M/S 2.4%)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 7.6% 늘었다.

조 애널리스트는 "고유가 등으로 중소형차 중심의 구조적인 수요변화 속에서 점유율 상승의 기회가 발생했다"면서 "단기적으로 미국에서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점유율 상승이 장기적인 브랜드 인지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단기적으로는 노사문제의 향방이,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수요위축에 대한 우려 등이 부정적인 변수이나 이머징 마켓의 수요증가가 내수감소분을, 원자재가격 상승분은 환율효과가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수적으로 산정한 올해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가 약 7만원임을 감안하면, 주가 저점은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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