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가격 5% 인상… 오늘부터 적용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7.01 22:33

SK가스-E1 이틀째 마라톤 회의끝에 결정

가스업계가 이틀간의 마라톤 회의를 거치는 진통 끝에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을 5% 안팎으로 인상키로 결정했다.

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 및 난방용으로 쓰이고, 부탄가스는 택시 등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어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수입업체인 SK가스는 충전소에 공급하는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당 62원(4.95%) 올린 1315.27원으로, ㎏당 74원(4.59%) 올린 1685.20원으로 확정했다.

E1도 프로판가스는 ㎏당 62원(4.96%)을 올린 1313원, 부탄가스는 ㎏당 69.2원(4.28%)을 올린 1685.2원으로 결정해 적용키로 했다.

SK가스와 E1은 국내 LPG 공급물량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내일(2일)부터 인상된 LPG 가격이 적용되는 셈이다. 이럴 경우 각 충전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연료용 LPG 가스(부탄가스)는 SK가스가 리터(ℓ)당 43.22원, E1이 40.41원 인상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가격을 동결한 경우 손실이 날 수밖에 없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는 물론 택시운전사,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LPG 공급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가격인 사우디 아람코사의 6월 LPG 기간계약가격(CP)은 톤당 부탄가스는 920달러, 프로판가스는 895달러로 전달(5월)과 비교해 톤당 부탄가스는 60달러, 프로판가스는 50달러가 올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들 수입업체들은 6월에도 LPG 가격을 대폭 인상한 바 있다.

SK가스는 충전소에 공급하는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당 1253.27원으로 140.57원(12.6%), 부탄가스는 ㎏당 1618.56원으로 137.36원(9.2%) 올렸다. E1도 프로판가스는 ㎏당 1251원으로 138.3원(12.4%), 부탄가스는 ㎏당 1616원으로 134.8원(9.1%) 인상했다. SK가스의 경우는 지난달 초 다시 부탄가스 가격을 내려 ㎏당 1611.20원을 적용해왔다.

한편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GS칼텍스는 지난달 30일 5% 안팎에서 가격을 올리기로 하고 이를 각 충전소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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