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4%상승..단기바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7.01 17:42
현대·기아차가 1일 4%대의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우려됐던 내수판매 실적이 노출됐기 때문이라는 '악재 노출론'과 내일 미국시장 점유율이 잘 나올 것으로 기대돼 기관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시장상회론'이다. 하지만 추세적인 반등이냐에 대해서는 유가추세에 달렸다는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1일 현대차는 전일대비 2900원(4.08%) 오른 7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고, 기아차는 500원(4.52%) 오른 1만55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날 6월 내수 판매가 4만8301대로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12.5%, 14.6% 줄었다고 밝혔다. 전체로는 25만3000여대로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1%, 11% 증가했다.

기아차의 6월 내수 판매 실적은 2만5754대로 전년동월대비로는 17%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2.6% 감소했다. 전체로는 11만6387대를 판매해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5.3% 감소, 3.5%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전문가는 "회사측에서는 현대차 상반기 판매가 동기기준 사상 최대라고 강조하지만 고유가의 영향이 실적에 어느 정도 미치고 있는지 판단하려면 당월 실적으로 전월과 비교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6월 현대차의 판매 실적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유가의 영향으로 많이 나빠졌다는 것이 보인다"며 "특히 제품믹스가 안좋아졌다"고 밝혔다.


주가 또한 이러한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것. 따라서 우려됐던 재료가 노출되며 단기 바닥을 형성,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주가는 전적으로 유가에 달려있는데, 유가가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살아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가가 여기서 더 올라간다면 한 번 더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반등에 대해 내일 미국 시장점유율이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한 기관의 매수세 때문으로 분석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상 자동차주를 사야하는 매니저 입장에서 볼 때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기 때문에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기관은 3일째 현대차를 순매수 하고 있으며, 이날 외국계 창구로도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지난 6월11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15일째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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