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살해 협박 전화 받았다"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7.01 16:24

"사제단, 촛불집회에 또다른 전기 마련"..."담배송, 따로 저장했다"

촛불집회를 인터넷방송으로 생중계하는 등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는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교수가 1일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았다.

진 교수는 이날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너 아주 못됐더라.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 교수에 따르면 발신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며 수차례 '나를 모르냐'고 묻고 진 교수를 살해하겠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진 교수가 발신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착신이 불가능한 전화였다.

진 교수는 "'나 모르냐'고 물어보는 걸 보니 이미 구면인 듯 하고, 목소리를 들으니 대충 누군지 감이 온다"며 지난달 서울 여의도 MBC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일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진 교수는 앞서 이날 새벽에 올린 글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한 후기를 올렸다. 그는 "시민들이 떠난 자리에 사제단이 남아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며 "사제단의 움직임이 촛불집회에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해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담배송'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진 교수는 "'담배송'하길래 찾아서 들어보고 폭소를 터뜨렸다"며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측에서 만든 거라는데 음악적으로도 꽤 완성도가 있는 것을 보니 나름 열과 성을 다한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노력을 가상히 여겨 (담배송을) 따로 저장해 뒀다"며 "올해 들어와 노래를 여러개 발표하는데 다 모아서 음반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농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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