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6월판매 소형ㆍLPG차 외 실적저조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7.01 16:41

고유가 영향 소형차만 불티... 전체 차종에서 실적 악화

고유가와 물가상승, 경기침체 영향으로 자동차업계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줄줄이 악화됐다. 일부 소형차종에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긴 했지만 침체에 빠진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를 역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1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한달간 국내에서 4만8301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14.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테디셀러인 쏘나타가 지난해 11월 신형 출시 이후 7만1972대를 판매해 상반기 최다 판매차종으로 기록됐지만 제네시스가 기대 이하인 2208대에 그쳐 전월대비 20.7% 감소했다.

현대차는 또 싼타페, 투싼, 베라크루즈 등 디젤라인의 판매가 급감, 전체 RV 차종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40.2% 감소한 5297대에 그쳤다.

그나마 해외에서 20만5545대 판매로 20.0% 증가한 데 힘입어 전체 완성차 판매는 25만3846대로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역시 소형차 모닝과 LPG차 카렌스가 선전한 것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차종에서 저조한 판매율을 면치 못했다.

모닝은 지난해 6월 대비 판매량이 3배 가량 늘어난 7512대, 카렌스는 2783대로, 전년동기대비 두배에 달했다.

반면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등 RV진영은 카렌스 효과와 모하비 신차 물량까지 더했는데도 지난해 7196대에 못미치는 6109대에 그쳤다.


기아차는 내수 전체에서 2만5754대를 판매해 지난해 6월 2만2010대 17.0% 증가했지만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SUV 차종이 유난히 많은 쌍용차는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쌍용차는 같은 기간 1902대의 차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67.5% 급감했다. 뉴카이런, 액티언, 렉스턴 등의 저조한 판매 속에서도 체어맨W와 체어맨H는 전년동월대비 28.5%, 8% 증가한 5490대(반제품 판매 포함)로 그나마 체면을 유지하는 정도였다.

르노삼성은 준중형 모델인 SM3가 지난해 6월대비 44.6% 판매가 감소한 1521대에 그치는 등 전체 차종에서 13.1%가 줄어 8001대에 만족해야 했다.

GM대우는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가장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뉴 마티즈와 젠트라, 젠트라엑스 등 소형 이하 모델에서 판매가 급증해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올 뉴 마티즈는 지난해 6월대비 16.5% 증가한 6519대, 젠트라와 젠트라엑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배가 넘는 1195대에 달했다.

GM대우는 6월 한달간 1만3633대의 내수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17.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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