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 명가, 한미약품의 변신(?)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7.01 15:54

플라빅스 개량신약, 오리지널 약가 대비 42%에 발매

한미약품이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성분을 바꾼 개량신약 ‘피도글’을 오리지널 제품 약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시장에 선보였다.

한미약품은 1일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리빅스 개량신약인 피도글을 약가를 오리지널약 2168원의 42%인 900원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플라빅스 퍼스트 제네릭(첫번째 출시된 복제약)의 약가는 오리지널 약가의 80%인 1734원, 제네릭 최저가는 오리지널의 24%인 513원이다.

한미약품은 기존의 퍼스트제네릭 제품은 물론 플라빅스의 또 다른 개량신약인 종근당의 ‘프리그렐’의 약가 923원(오리지널 대비 43%)보다 낮은 가격을 받아 들였다.

그동안 한미약품은 개량신약은 적잖은 연구비를 들여 임상시험을 거치는 약품인 만큼 제네릭보다 낮은 가격의 약가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 지난 3월 한미약품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피도글의 희망약가를 오리지널약 플라빅스 1정당 약가 2174원의 80% 수준인 1734원으로 신청했다.


이미 종근당이 지난해 8월 플라빅스 개량신약 ‘프리그렐’의 보험등재를 신청하면서 오리지널약의 75%인 1630원으로 신청했다 약가협상이 결렬된 사례를 감안해 볼 때, 당시 한미약품의 희망약가는 일종의 항의표시로 해석되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정부가 희망 약가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동안 적잖은 연구비가 들어간 개량신약의 판매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며 “낮은 약가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체 개량기술로 플라빅스의 원료를 국산화해 원가율을 낮춰 약값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피도글이 저렴하고 효과적인 항혈전치료제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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