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코스닥, 투자전략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07.01 15:15

지수 연일 급락 "당분간 반등 어려워"..우량주+실적주 등에 '선택과 집중'해야

코스닥시장이 연일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치는 듯 했으나 심리적 지지선인 600선이 무너지며 속수무책이다.

◇코스닥, 1년5개월 전으로 후퇴=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9.42포인트(1.60%) 떨어진 580.77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580선으로 밀린 것은 2007년 2월 1일(582.46) 이후 1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중기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이후 상승장에서도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닥시장이 5월 말 이후 하락국면에서는 상승폭을 완전히 반납한 후 저점을 갱신하고 있다"며 "조만간 60~120일 데드크로스까지 예상되는 등 호전기미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단기 기술적 지표들이 본격적인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지선인 550포인트까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상황이 안 좋은데다 대외변수에 많이 휘둘리고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로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된 후에야 의미 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균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도 "하반기 코스닥시장은 전형적인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7월 중순이 지나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주 피하고 실적주에 집중하라=전문가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낙폭이 큰 우량주나 실적 호전주로 관심을 집중할 것을 권했다.

김용균 팀장은 "시장이 불안할 때는 분산투자 보다는 실적이 수반되는 종목 위주로 선택해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상반기에 지난해 실적의 60~70% 이상 달성한 기업의 경우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권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자동파 및 IT부품주를 추천했다. 김 팀장은 "코스피시장의 대형 자동차 및 IT주의 실적이 개선되면 부품주의 실적도 덩달아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소형 철강주를 추천했다.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대동스틸, 동아에스텍 등 중소형 철강주는 3분기까지 호실적이 예상되고, 자산가치도 탄탄하다"며 "실적과 자산가치를 겸비한 업체는 투자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최근 낙폭이 큰 대형주나 이유 없이 급등하는 테마주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운하 관련주 등 테마주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불안정한 장세에서 언제든 급등락할 수 있는 종목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NHN 등 최근 낙폭이 큰 대형주의 경우 수급에서 불리하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탄력적인 반등이 가능하다"며 "다만 시장의 반등 시점을 보고, 좀 더 기다렸다 매수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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