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옅은 침체에 있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7.01 07:27

마켓워치 "아직 경기침체는 아니다"… 침체 가장자리 표현 등장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와 성장 둔화의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용과 소매판매 제조업활동 등 경제활동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아직까지 깊은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앞으로 유가 향방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지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해 줄 전망이다.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는 신호는 △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서고 △ 매달 20만~40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 구매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가 40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3가지 중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GDP는 아직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일자리 감소도 매달 6만5000명 수준에 그친다. 그리고 ISM 제조업지수 역시 48.3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봤을 때 미국 경제는 아직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다.

◇ 미국 경제는 침체의 가장자리에 와 있다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면 미국 경제가 침체의 가장자리(recession-ette)에 와 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옅은 침체'(Wee-recession)라고도 지적하고 있다.

CIBC 월드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아베리 센펠드는 "미국 경제 지표들이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고용이 6개월동안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적은 고용손실로 경기침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지수가 당분간 침체와 성장 부진 속에 위치해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시장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는 고용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6월 고용은 4만명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월 4만9000명 감소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이다. 또 실업률도 5월 5.5%에서 5.4%로 다소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튜어트 호프먼 PNC파이낸셜서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역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고 자동차 매출도 최악이지만 경기부양책이 경제가 골로 가는 것을 막고 있다"면서 "고유가 여부에 따라 향후 경기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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