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친디아 증시, 사상 최악의 상반기

김유림 기자 | 2008.06.30 21:16
세계 증시의 기린아로 국내투자자들에게도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친디아 증시가 사상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중국 증시 상하이지수는 올 상반기 48% 떨어졌고 선전지수는 45.2% 떨어졌다. 하락이 아닌 폭락이었다. 두 지역의 A증시 대표기업 300개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47.7% 떨어졌다.

인도 증시도 명함을 못 내밀긴 마찬가지다. 선섹스지수는 올 상반기 33.64% 급락해 사상 최악의 반기 성적을 냈다. 선섹스지수는 올초인 1월 8일 사상최고치인 2만873.33까지 상승했지만 글로벌 신용위기와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약세장을 헤매고 있다.

상반기 전세계 증시 가운데서 중국 증시 낙폭은 2위였고 인도는 3위였다. 1위는 56.92% 폭락한 베트남 증시지만 양적 질적 면에서 아직 발달된 주식시장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과 인도 증시가 최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급등으로 버블이 심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이 잇따라 나오자 증시가 지지선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파죽지세로 상승했던 상하이지수는 10월 기록했던 고점 6092.06에 비하면 55%(3355.96포인트)나 폭락했다.


친디아 증시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서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보인다.

저우 총재는 "중앙은행은 유동성 흡수를 위해 증권 및 채권 매각, 지급준비율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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