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의원·국민이 현명한 판단할것"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6.30 17:01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0일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지금 토론도 하고 있는데 결국 대의원과 국민이 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정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있느냐는 생각에는 "(전대가) 내일모레인데요 뭘"이라며 사실상 부정의 의사를 표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없는 뜻이냐는 확인 질문에도 "네"라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4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왜, 박근혜인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한달여 만이다.

그간 현안에 대해서도 입을 닫고 있던 박 전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 관보게재에 대해선 "잘 되길 바라며 봤는데 추가협상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민의 이해를 구한 후 고시했어야 했는데 너무 급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과격시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 원래 취지에 어긋났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시작이 먹거리 안전을 위해서 시작한 건데 과격시위가 되면서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며 "더 없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도 못열고 18대 국회를 향해서도 "빨리 열려서 부족한 부분은 국회에서 활발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발표될 청와대 2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인사권자이니까 현 상황을 보고 잘 하지 않겠느냐"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희태, 정몽준, 허태열, 김성조 후보 등 전대 출마자들이 대거 참석해 박심(朴心) 사로잡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희태 후보는 "'왜 박희태인가' 이렇게 나왔으면 저한테는 좋은 책이 아니었겠나"는 농담으로 말문을 연뒤 "박 전 대표는 '왜 박근혜인가' 물음을 던질 필요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표가) 무슨 자리로 가실 것인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왜 박근혜인가' 자꾸 떠드는 것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조 후보도 "저도 이번에 국회의원 공천을 받지 말고 친박연대나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면 박수를 많이 받았을건데 이런 생각으로 왔다"며 "왜 박근혜인지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늘 머릿속에 넣어서 다니겠다"고 했다.

정몽준, 허태열 후보는 축사 없이 미리 자리를 떴다. 이날 행사에는 홍사덕 김무성 유정복 이혜훈 최경환 구상찬 한선교 의원 등 당내 친박은 물론 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 친박 의원 25여명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