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 수요초과 △ 지정학적 리스크와 허리케인 △ 투기세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유가는 현 수준에서 10%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올 하반기에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흥국들의 소비 수요는 임계치(현재 200달러로 추정)를 넘지 않는 한 지속되는 반면 나이지리아의 공급차질 등이 공급을 빡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가능성도 올 하반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남부의 허리케인 역시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최소 5%의 유가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여기에 투기세력의 재유입은 유가상승의 또 다른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올 하반기 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석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유가 주범으로 투기세력이 지목되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그러나 헤지펀드에 대한 감독 강화는 국가별로 논란이 많은 상황이고 실제 입법화되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투기가 진정세를 보인다 할지라도 공급 측면이 많이 막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150달러에서 급격히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3분기 150달러 이상을 점쳤다.
이상재 현대증권 부장은 “올 7월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유로화 강세에 힘입어 유가도 추가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CB가 이번 금리 인상 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다면 유가는 150달러를 넘어 160달러 이상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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