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 2Q, 외형성장 비해 수익 부진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6.30 13:53

환율상승+'리피토' 제네릭 마케팅 비용이 수익개선 발목

국내 주요 상위 10대 제약사의 4~6월 매출액이 두자릿수 성장을 보인 반면 수익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상승과 하반기 최대 경쟁품목인 '리피토' 제네릭 출시가 수익 개선의 걸림돌이 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0일 제약산업 2분기 실적(3월 결산법인의 경우 1분기)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보다 1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1.2%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제약사별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동아제약이 전년보다 10.9% 성장한 173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한양행이 11.6% 증가한 1428억원으로 2위, 한미약품이 14.5% 증가한 1398억원으로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밖에 대웅제약, 녹십자, 중외제약 등이 분기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중외제약을 제외하고는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동아제약의 '스티렌'(위점막보호제), 한미약품의 '아모디핀'(고혈압치료제), 대웅제약의 '올메텍'(고혈압치료제) 등 간판 품목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동아제약의 '플라비톨'(항혈전제), 유한양행의 '레바넥스'(항궤양제) 등 신규 품목의 성공적인 시장진입도 이들 제약사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10대 제약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 감소, 양호한 외형성장에 비해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율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데다 '리피토'(고지혈증 치료제) 제네릭 등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품목에 대한 각 업체의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피토' 제네릭은 1000억원대 시장이 예고되는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올 하반기 제약사의 최대 이슈 중 하나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들이 대형 제네릭 출시와 성공적인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무엇보다 빠른 출시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수익성 하락의 대표적인 예다. 유한양행은 2분기 영업이익이 195억원으로 전망돼 전년 215억원에 비해 9.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도 7.5% 줄어든 1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녹십자LG생명과학의 호조가 돋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들 2개 제약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근당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5%와 9.5%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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