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이르면 내일 풀린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6.30 12:29

9개월만에 검역증 발급

↑ 지난해 7월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했던 한 대형마트의 진열대 모습. 당시 몇몇 시민단체가 상점 안에서 판매반대 시위를 벌이자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대에서 철수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수입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가 빠르면 1일부터 시중에 유통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해 10월5일 검역 중단 이후 경기도 지역 검역창고에 보관돼 있던 85.7t(6건)의 미국산 뼈없는 살코기에 대한 '수입신고필증'(검역증)을 30일 오후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증이 발급되는 것은 근 9개월만이다. 지난해 검역 중단 당시 이들 물량에 대한 검사가 모두 끝난 단계였기 때문에 검역증 발급에는 지장이 없다. 검역원 관계자는 "통관 절차가 전자프로그램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오후 검역증 발급과 함께 신속히 절차를 밟으면 이론적으로는 1일 오전부터 판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또 지난 26일 수입위생조건 발효 이후 접수된 50여건의 검역신청 물량에 대해서 '개봉검사→절단검사→해동검사' 등으로 이뤄진 검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검역원은 신규 신청건의 경우는 27일부터 검역이 시작됐고, 검역 절차를 밟는데 3일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3일부터는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형 유통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을 고려해 판매를 꺼리고 있어 당분간은 소규모 식당과 정육점을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입은 됐지만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으로 검역이 중단돼 부산항과 냉동창고에 보관돼있던 뼈없는 살코기 5300t에 이어서 미국 롱비치항구에 보관된 7000여t에 대한 검역작업도 다음달 10일께부터 시작된다.

한·미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협상에 따라 수입이 허용된 LA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는 8월 중순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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